한문학/논어집주 2020. 2. 12. 13:19

13.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유자가 말했다. "약속이 의에 가까우면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을 삼을 때에 그 가까운 사람을 잃지 않으면 또한 높여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이면  이면    이니 이면  니라
'信'은 약속이다. '義'는 일의 마땅함이다. '復'은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恭'은 공경함을 지극히 하는 것이다. '禮'는 등급을 나누고 문식(文飾)하는 것이다. '因'은 '依(의지함)'과 같다. '宗'은 '主(주인)'과 같다. 말로 약속을 하면서 그 마땅함에 맞게 한다면 말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을 것이고, 공손함을 지극히 하여 그 예절에 맞게 한다면 능히 치욕을 멀리 할 수 있을 것이며, 의지한 바 되는 사람이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았으면 또한 그를 높여서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의 언행과 교제를 모두 처음부터 마땅히 삼가서 그 마칠 바를 생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답습하고 구차히 하는 사이에 장차 그 스스로 잃었다는 후회를 감당하지 못함이 있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
仍 : 그대로 답습하다 勝 : 감당하다
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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