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3. 5. 15:50

24(40)-1. 子曰:「非其鬼而祭之,諂也。

공자가 말했다. "제사지내야 할 귀신이 아닌데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다.

非其鬼,謂非其所當祭之鬼。諂,求媚也。
'非其鬼'는 그것이 마땅히 제사지내야 할 귀신이 아님을 말한다. '諂'은 잘 보이기를 구하는 것이다.

24(40)-2. 見義不爲,無勇也。」

의로운 것을 보고서도 하지 않음은 용이 없는 것이다."

知而不爲,是無勇也。
알고서도 하지 않는 것은 용이 없는 것이다.

※노나라 대부 계씨가 천자나 제후만이 제사할 수 있는 태산에 제사를 지내려고 하자, 공자는 염유를 보내 그것을 말리라고 했다. 그러나 염유가 말리지 못하자 그것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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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5. 15:45

23(39)-1. 子張問:「十世可知也?」

자장이 물었다. "열 왕조 뒤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陸氏曰:「也,一作乎。」
육씨가 말했다. "'也'는 어떤 판본에는 '乎'로 되어 있다."

王者易姓受命爲一世。
왕 노릇 하는 사람이 성을 바꾸고 천명을 받는 것을 '一世'라고 한다.

子張問自此以後,十世之事,可前知乎?
자장이 이로부터 열 왕조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23(39)-2. 子曰:「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

공자가 말했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답습하였으니 덜어내고 더한 바를 알 수 있다.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답습하였으니 덜어내고 더한 바를 알 수 있다. 혹시 주나라를 계승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백 왕조 뒤의 일이라도 알 수 있다."

馬氏曰:「所因,謂三綱五常。所損益,謂文質三統。」
마씨가 말했다. "답습한 것은 삼강오상을 말한다. 덜어내고 더한 바는 문질과 삼통을 말한다."

愚按:三綱,謂:君爲臣綱,父爲子綱,夫爲妻綱。五常,謂:仁、義、禮、智、信。文質,謂:夏尚忠,商尚質,周尚文。三統,謂:夏正建寅爲人統,商正建丑爲地統,周正建子爲天統。三綱五常,禮之大體,三代相繼,皆因之而不能變。其所損益,不過文章制度小過不及之間,而其已然之跡,今皆可見。則自今以往,或有繼周而王者,雖百世之遠,所因所革,亦不過此,豈但十世而已乎!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
내가 생각컨대 삼강은 군위신강(군주는 신하의 벼리가 된다), 부위자강(아버지는 아들의 벼리가 된다), 부위처강(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를 말한다. 오상은 인, 의, 예, 지, 신을 말한다. 문질은 하나라는 충을 숭상하였고, 상나라는 질을 숭상하였고, 주나라는 문을 숭상하였음을 말한다. 삼통은 하나라는 북두칠성의 자루가 인 방향(60°, 동북동)을 가리키는 달을 정월로 삼았으니 인통이 되고, 상나라는 북두칠성의 자루가 축 방향(30°, 북북동)을 가리키는 달을 정월로 삼았으니 지통이 되고, 주나라는 북두칠성의 자루가 자 방향(0°, 정북)을 가리키는 달을 정월로 삼았으니 천통이 됨을 말한다. 삼강오상은 예의 큰 대목이니, 삼대가 서로 계승하여 모두 답습하고 변개할 수 없었다. 그 덜어내고 더한 바는 문장과 제도 상에 약간 차이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었는데 그 이미 그러한 자취를 지금 모두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앞으로 혹시 주나라를 계승하여 왕 노릇 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백 왕조 뒤 먼 일이라도 답습하는 것과 바꾼 것이 역시 이에 불과할 뿐이다. 어찌 단지 열 왕조 뒤의 일 뿐이겠는가! 성인이 앞으로 올 것을 아는 이유는 대개 이와 같고, 후세의 도참설과 술수학과는 같지 않다.
術數之學 : 천문을 통하여 미래를 점치는 것.

胡氏曰「子張之問,蓋欲知來,而聖人言其既往者以明之也。夫自修身以至於爲天下,不可一日而無禮。天敍天秩,人所共由,禮之本也。商不能改乎夏,周不能改乎商,所謂天地之常經也。若乃制度文爲,或太過則當損,或不足則當益益之損之與時宜之,而所因者不壞,是古今之通義也。因往推來,雖百世之遠,不過如此而已矣。」
호씨가 말했다. "자장의 물음은 아마도 미래를 알고자 한 것이었으나 성인은 그 이미 지나간 것으로 말하여 밝혔다. 무릇 수신으로부터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까지 하루라도 예가 없을 수 없다. 하늘의 차례와 하늘의 질서는 사람이 함께 행해야 할 것이니 예의 근본이다. 상나라는 하나라의 것을 고칠 수 없고, 주나라는 상나라의 것을 고칠 수 없으니 이른바 천지의 떳떳한 벼리인 것이다. 만약 제도와 문위가 혹 너무 지나치면 마땅히 덜어야 하고, 혹 부족하면 마땅히 더한다. 더하고 덜어내는 것을 때에 따라 마땅하게 하고 답습한 것은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고금에 통용되는 의이다. 지나간 것으로 인하여 앞으로 올 것을 미루어 본다면 비록 백 왕조 뒤의 먼 일이라도 이와 같음에 불과할 뿐이다."
文爲 : 문장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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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5. 15:25

22(38). 子曰:「人而無信,不知其可也。大車無輗,小車無軏,其何以行之哉?」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되어서 신의가 없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큰 수레에 소 멍에를 묶는 곳이 없으며 작은 수레에 말 멍에를 묶는 곳이 없다면, 그것이 어떻게 나아갈 수 있겠는가?"

輗 : 끌채끝쐐기 예 軏 : 끌채끝 월

大車,謂平地任載之車。輗,轅端橫木,縛軛以駕牛者。小車,謂田車、兵車、乘車。軏,轅端上曲,鉤衡以駕馬者。
'大車'는 평지에 짐을 싣는 수레를 말한다. '輗'는 끌채 끝에 가로로 댄 나무이니 멍에에 묶어서 소에게 멍에하는 것이다. '小車'는 사냥하는 수레, 병거, 타는 수레를 말한다. '軏'은 끌채 끝에 위로 굽은 곳이니 가로장에 걸어서 말에게 멍에하는 것이다.
轅 : 끌채 원 軛 : 멍에 액 鉤 : 걸 구 衡 : 가로장 형

車無此二者,則不可以行,人而無信,亦猶是也。
수레에 이 두 가지가 없으면 나아갈 수 없으니 사람이 되어서 신의가 없으면 또한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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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5. 15:12

21(37)-1. 或謂孔子曰:「子奚不爲政?」

혹자가 공자에게 말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정사를 하지 않는가?" 

定公初年,孔子不仕,故或人疑其不爲政也。
정공 초년에 공자가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혹자가 그가 정사를 하지 않음을 의아해 한 것이다. 

21(37)-2. 子曰:「書云:『孝乎惟孝、友于兄弟,施於有政。』是亦爲政,奚其爲爲政?」

공자가 말했다. "《서경》에 이르기를, '효성스럽구나! 효성스럽고 형제 간에 우애하며 정사가 있는 곳에서 베푼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정사를 하는 것이다. 어찌 그것이 정사를 하는 것이 되겠는가?"

書周書君陳篇。書云孝乎者,言書之言孝如此也。善兄弟曰友。
서는 〈주서·군진〉 편이다. '書云孝乎'는 《서경》에 효를 말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형제 간에 사이가 좋은 것을 '友'라고 한다.

書言君陳能孝於親,友於兄弟,又能推廣此心,以爲一家之政。孔子引之,言如此,則是亦爲政矣,何必居位乃爲爲政乎?蓋孔子之不仕,有難以語或人者,故託此以告之,要之至理亦不外是。
《서경》에 '군진이 능히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 간에 우애하였으며 또 능히 이 마음을 미루어 넓혀서 한 집안의 정사를 했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이것을 인용하여 '이와 같이 한다면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어찌하여 반드시 자리에 있어야만 정사를 하는 것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아마도 공자가 벼슬하지 않은 <이유를> 혹자에게 말하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가탁하여 말한 것이니 요약하건대 지극한 이치가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통행본 《서경》 〈주서〉에는 이 구절이 '惟孝友于兄弟,克施有政。'로 되어 있다. 따라서 〈집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희는 21(37)-2의 해당 부분을 「書云孝乎:『惟孝、友于兄弟,施於有政。』라고 끊었다. 하지만, 청나라 고증학자들은 매색이 《위고문상서》를 지을 때 잘못 인용한 것으로 보았다. 아마도 《맹자집주》에서 주희가 '지금 《서경》의 글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일 것 같다. 이에 청나라 고증학자들의 설을 따라, 해당 부분을 「書云:『孝乎惟孝、友于兄弟,施於有政。』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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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 13:02

20(36). 季康子問:「使民敬忠以勸如之何?」子曰:「臨之以莊則敬孝慈則忠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가 물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게 함으로써 힘쓰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들을 대함에 엄숙하면 공경하고, 효도하고 사랑하면 충성할 것이고, 잘하는 사람을 들어서 잘 못하는 사람을 가르친다면 힘쓸 것입니다."

季康子,魯大夫季孫氏,名肥。莊,謂容貌端嚴也。
계강자는 노나라 대부 계손씨인데, 이름은 肥이다. '莊'은 용모가 단정하고 엄숙함을 말한다.

臨民以莊,則民敬於己。孝於親,慈於衆,則民忠於己。善者擧之而不能者教之,則民有所勸而樂於爲善。
백성을 엄숙함으로써 대하면 백성이 자기를 공경할 것이다.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대중을 사랑한다면 백성들이 자기에게 충성할 것이다. 잘하는 사람을 들어서 잘 못하는 사람을 가르친다면 백성이 힘쓰는 바가 있어서 선을 행함에 즐거워할 것이다.

張敬夫曰:「此皆在我所當爲,非爲欲使民敬忠以勸而爲之也。然能如是,則其應蓋有不期然而然者矣。」
장경부가 말했다. "이는 모두 나에게 있어 마땅히 해야 할 것이지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게 함으로써 힘쓰게 하고자 하기 위하여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 응함이 아마도 그렇게 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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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 12:51

19(35). 哀公問曰:「何爲則民服?」孔子對曰:「擧直錯諸枉則民服擧枉錯諸直則民不服。」

애공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백성이 복종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곧은 것을 들어 쓰고 모든 굽은 것을 버려두면 백성이 따르고, 굽은 것을 들어 쓰고 모든 곧은 것을 버려두면 백성이 따르지 않습니다."

錯 : 버려둘 조

哀公,魯君,名蔣。凡君問,皆稱孔子對曰者,尊君也。錯,捨置也。諸,衆也。
애공은 노나라 군주이니 이름은 蔣이다. 무릇 군주의 물음에 모두 '孔子對曰'이라고 칭한 것은 군주를 높인 것이다. '錯'는 버려둠이다. '諸'는 여럿이다.

程子曰:「擧錯得義,則人心服。」
정자가 말했다. "들어 쓰고 버려둠에 마땅함을 얻는다면 사람들의 마음이 따른다."

謝氏曰:「好直而惡枉,天下之至情也。順之則服,逆之則去,必然之理也。然或無道以照之,則以直爲枉,以枉爲直者多矣,是以君子大居敬而貴窮理也。」
사씨가 말했다. "곧은 것을 좋아하고 굽은 것을 싫어함은 천하의 지극한 정이다. 따르면 복종하고 거스르면 떠남은 필연적인 이치이다. 그러나 혹 도로써 비춤이 없다면 곧은 것을 굽다고 하고, 굽은 것을 곧다고 함이 많을 것이니 이 때문에 군자는 거경을 크게 여기고 궁리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주희주에 따르면 '錯'를 '버려두다'로 해석하고, '諸'를 '여럿, 모두'로 해석해야 하지만 나는 '錯'를 그냥 '두다'로 해석하고(措와 통한다고 보고) '諸'를 '之於'의 합자로 보고 해석하고 싶다. 이렇게 되면 공자의 대답이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에 두면 백성이 따르고, 굽은 것을 들어 곧은 것에 두면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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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 12:39

18(34)-1. 子張學干祿

자장이 녹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려고 했다.

子張孔子弟子姓顓孫名師求也祿仕者之奉也
자장은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顓孫이고 이름은 師이다. '干'은 구함이다. '祿'은 벼슬하는 사람의 봉급이다.

18(34)-2. 子曰:「多聞闕疑,慎言其餘,則寡尤;多見闕殆,慎行其餘,則寡悔。言寡尤,行寡悔,祿在其中矣。」

공자가 말했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을 치워 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잘못이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위태로운 것을 치워 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한다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잘못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呂氏曰:「疑者所未信,殆者所未安。」
여씨가 말했다. "'疑'는 아직 믿지 못하는 것이고, '殆'는 아직 편안히 여기지 못하는 것이다."

程子曰:「尤,罪自外至者也。悔,理自內出者也。」
정자가 말했다. "'尤'는 죄가 바깥에서부터 이르는 것이다. '悔'는 이치가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愚謂多聞見者學之博,闕疑殆者擇之精,慎言行者守之約。凡言在其中者,皆不求而自至之辭。言此以救子張之失而進之也。
내가 생각컨대 듣고 보는 것은 배움이 넓은 것이고, 의심나고 위태로운 것을 치워 두는 것은 선택함이 정밀한 것이며,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킴이 간결한 것이다. 무릇 그 안에 있다고 말한 것은 모두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른다는 말이다. 이것을 말함으로써 자장의 잘못을 바로잡고 나아가게 했다.

程子曰:「修天爵則人爵至,君子言行能謹,得祿之道也。子張學干祿,故告之以此,使定其心而不爲利祿動,若顏閔則無此問矣。或疑如此亦有不得祿者,孔子蓋曰耕也餒在其中,惟理可爲者爲之而已矣。」
정자가 말했다. "하늘의 작위를 닦으면 인간의 작위가 이르니 군자는 언행을 능히 삼가서 녹을 얻는 방법을 얻는다. 자장이 녹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였으므로 이것으로써 말하여 그로 하여금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이익과 녹봉에 동요되지 않도록 하였으니, 만일 안회와 민자건이었다면 이 질문이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이와 같이 하더라도 녹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심하는데, 공자가 '밭을 갊에 굶주림이 그 안에 있다'고 하였으니, 오직 이치상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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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어집주 2020. 2. 28. 13:45

17(33). 子曰:「誨女知之乎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是知也。」

공자가 말했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由,孔子弟子,姓仲,字子路。
由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仲이고, 자는 子路이다.

子路好勇,蓋有強其所不知以爲知者,故夫子告之曰:我教女以知之之道乎!但所知者則以爲知,所不知者則以爲不知。如此則雖或不能盡知,而無自欺之蔽,亦不害其爲知矣。況由此而求之,又有可知之理乎?
자로는 용을 좋아하였으니 아마도 알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우겨서 안다고 한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가 말하기를, '내가 너에게 아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다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한다면 비록 혹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 속여서 가리는 것이 없을 것이며 또한 그 앎 됨이 해롭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이로 말미암아 구한다면 또한 알 수 있는 이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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