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2. 14. 13:44

14. 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하고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먹을 때에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으며, 거할 때에 편안하기를 구하지 않으며 일을 민첩하게 하고 말을 삼가며,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서 바로잡음을 받는다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不求安飽者는 志有在而不暇及也라 敏於事者는 勉其所不足이요 謹於言者는 不敢盡其所有餘也라 然이나 猶不敢自是하고 而必就有道之人하여 以正其是非면 則可謂好學矣라 凡言道者는 皆謂事物當然之理니 人之所共由者也라
편안하고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는 것은 뜻이 다른 곳에 있어서 미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일을 민첩하게 하는 것은 그 부족한 것에 힘쓰는 것이고 말을 삼가는 것은 그 남음이 있는 것을 감히 다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감히 스스로를 옳다고 여기지 않고 반드시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옳고 그름을 바로잡는다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무릇 도라고 말한 것은 모두 사물의 당연한 이치를 말하는 것이니 사람들이 함께 말미암아야 할 것이다.

○尹氏曰 君子之學이 能是四者면 可謂篤志力行者矣라 然이나 不取正於有道면 未免有差라 如楊墨이 學仁義而差者也나 其流至於無父無君하니 謂之好學可乎아
윤씨가 말했다. "군자의 배움이 능히 이 네 가지를 할 수 있으면 뜻에 독실하고 행동에 힘쓰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도가 있는 사람에게서 바로잡음을 취하지 않는다면 차이가 생기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가령 양주와 묵적은 인과 의를 배웠지만 차이가 있어 그 흐름이 아버지가 없고 군주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배움을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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