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7. 4. 12:37
20(60). 子曰:「關雎,樂而不淫,哀而不傷。」
공자가 말했다. “「관저」 편은 즐거우나 지나치지 않고, 슬퍼하나 상하지는 않는다.”
關雎,周南國風詩之首篇也。淫者,樂之過而失其正者也。傷者,哀之過而害於和者也。
關雎는 「주남 국풍」이니, 『시경』의 첫 편이다. 淫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어버린 것이다. 傷은 슬퍼함이 지나쳐 조화로움을 해친 것이다.
關雎之詩,言后妃之德,宜配君子,求之未得,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求而得之,則宜其有琴瑟鐘鼓之樂。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其樂雖盛而不失其正,故夫子稱之如此。欲學者玩其辭,審其音,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
「관저」의 시는 후비의 덕이 마땅히 군자와 짝해야 하니, 구해서 얻지 못한다면 자나 깨나 잊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는 근심이 없을 수 없고 구하여 얻으면 마땅히 금슬과 종고의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대개 그 근심이 비록 깊으나 조화로움을 해치지 않고, 그 즐거움이 비록 성하나 그 바름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므로 부자가 그것을 칭송하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 배우는 사람이 그 말을 완상하고 그 소리를 살펴서 그 성정의 올바름을 알 수 있게 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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