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2. 5. 15:19
7.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리라
자하가 말했다. "현자를 높이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해서 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다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말하겠다."
子夏는 孔子弟子니 姓卜이요 名商이라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이면 好善有誠也라 致는 猶委也니 委致其身은 謂不有其身也라 四者는 皆人倫之大者라 而行之必盡其誠이니 學求如是而已라 故로 子夏言 有能如是之人이면 苟非生質之美인댄 必其務學之至니 雖或以爲未嘗爲學이라도 我必謂之已學也라하니라
자하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卜이고 이름은 商이다. 현인을 높이되 그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면 선을 좋아하고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致'는 '委(맡기다)'와 같으니 그 몸을 맡기고 바치는 것은 그 몸을 소유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네 가지는 모두 인륜의 큰 것이다. 그것을 행함에 반드시 그 성실함을 다해야 하니, 배움은 이와 같음을 구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하는 이와 같음에 능한 사람이 있으면 진실로 생질(타고난 자질)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학문에 힘씀이 지극할 것이니 비록 혹자가 <그를> 일찍이 배우지 않았다고 여기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이미 배웠다고 말하겠다.
○游氏曰 三代之學이 皆所以明人倫也니 能是四者면 則於人倫에 厚矣니 學之爲道 何以加此리오 子夏以文學名이로되 而其言이 如此하니 則古人之所謂學者를 可知矣라 故로 學而一篇은 大抵皆在於務本하니라
유씨가 말했다. "삼대의 학문이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었으니 이 네 가지에 능하면 인륜에 두텁다. 배워서 도를 삼는 것이 어찌 이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자하는 문학으로 이름이 났는데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옛날 사람이 배웠다고 말한 바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학이 한 편은 대저 모두 근본에 힘씀에 있다."
吳氏曰 子夏之言이 其意善矣라 然이나 詞氣之間에 抑揚大過하여 其流之弊가 將或至於廢學이니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에 爲無弊也니라
오씨가 말했다. "자하의 말은 그 뜻이 좋다. 그러나 어기(語氣) 사이에 억제하고 찬양함이 너무 지나쳐서 그 흐름의 폐단이 혹시 배움을 폐하려는 데 이를지도 모른다. 반드시 윗 장 부자의 말과 같이 한 이후에야 폐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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