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2. 2. 15:34
此는 爲書之首篇이라 故로 所記多務本之意하니 乃入道之門이요 積德之基니 學者之先務也라 凡十六章이라
이것은 책의 머리편이 된다. 그러므로 기록한 바가 근본에 힘쓰는 뜻이 많으니 곧 도에 들어가는 문이요 덕을 쌓는 기본이니 배우는 사람이 먼저 힘써야 할 것이다. 모두 16장이다.

1-1.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說 : 기쁠 열

學之爲言은 效也라 人性皆善이나 而覺有先後하니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라야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라 習은 鳥數飛也니 學之不已를 如鳥數飛也라 說은 喜意也니 旣學而又時時習之면 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하여 其進이 自不能已矣리라
'學'이라고 말한 것은 본받는다는 뜻이다.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깨닫는 데에는 선후가 있으니 나중에 깨닫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깨달은 사람이 하는 바를 본받아야 선을 밝히고 그 처음을 회복할 수 있다. '習'은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이다.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 마치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 '說'은 기쁘다는 뜻이니 이미 배우고 또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것이 숙달되어서 중심에 기쁨을 느껴서 그 진전이 스스로 그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數 : 자주 삭

程子曰 習은 重習也니 時復思繹하여 浹洽於中이면 則說也니라 
정자가 말했다. "'習'은 거듭하는 것이니, 때때로 다시 생각하여 연역하여 마음속에 흡족하게 젖어들면 기뻐진다."
繹 : 끌어낼 역

又曰 學者는 將以行之也니 時習之면 則所學者在我라 故로 悅이니라 
또 말했다. "배우는 것은 장차 그것을 행하려고 해서이니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것이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뻐지는 것이다."

謝氏曰 時習者는 無時而不習이니 坐如尸는 坐時習也요 立如齊는 立時習也니라
사씨가 말했다. "때때로 배우는 것은 때마다 익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앉아서는 시동(尸童)과 같이 함은 앉아서 때때로 배우는 것이고, 서서는 재계(齊戒)할 때와 같이 함은 서서 때때로 배우는 것이다."

1-2.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벗이 있어 먼 곳에서부터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朋은 同類也니 自遠方來면 則近者可知니라
'朋'은 같은 부류이니 먼 곳으로부터 오면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옴을> 알 수 있다.

程子曰 以善及人하여 而信從者衆이라 故로 可樂이니라
정자가 말했다. "선을 사람에 미쳐서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즐거울 수 있다."

 又曰 說은 在心하고 樂은 主發散이니 在外니라
또 말했다. "說은 마음 속에 있고 樂은 발산함을 위주로 하니 밖에 있는 것이다."

1-3.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慍 : 성낼 온

慍은 含怒意라 君子는 成德之名이라
'慍'은 노여움을 머금는다는 뜻이다. 군자는 덕을 이룬 사람의 이름이다.

尹氏曰 學은 在己하고 知不知는 在人하니 何慍之有리오 
윤씨가 말했다. "배움은 자기에게 있고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음은 남에게 있으니 어찌 성냄이 있을 수 있겠는가."

程子曰 雖樂於及人이나 不見是而無悶이라야 乃所謂君子니라 
정자가 말했다. "비록 <선을> 남에게 미침을 즐거워하나 <남에게> 옳다 여김을 받지 못해도 서운함이 없어야 비로소 군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悶 : 답답할 민

愚謂 及人而樂者는 順而易하고 不知而不慍者는 逆而難이라 故로 惟成德者能之라 然이나 德之所以成은 亦由學之正, 習之熟, 說之深而不已焉耳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남에게 미쳐서 즐거운 것은 순리에 따르니 쉽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 것은 순리에 거르르니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사람이어야 그것을 능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또한 배움을 올바르게 하고, 익히기를 익숙히 하고, 기뻐하기를 깊이 하여 그치지 아니함에 말미암을 뿐이다. 
愚謂 : '어리석은 내가 생각하건대'라는 뜻. 주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겸사(謙辭)로 쓴 것이다. 

○程子曰 樂은 由說而後得이니 非樂이면 不足以語君子니라
정자가 말했다. "즐거움은 기쁨으로 말미암은 이후에 얻어지는 것이니 즐거움이 아니면 군자라고 말하기에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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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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