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 12:39

18(34)-1. 子張學干祿

자장이 녹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려고 했다.

子張孔子弟子姓顓孫名師求也祿仕者之奉也
자장은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顓孫이고 이름은 師이다. '干'은 구함이다. '祿'은 벼슬하는 사람의 봉급이다.

18(34)-2. 子曰:「多聞闕疑,慎言其餘,則寡尤;多見闕殆,慎行其餘,則寡悔。言寡尤,行寡悔,祿在其中矣。」

공자가 말했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을 치워 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잘못이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위태로운 것을 치워 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한다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잘못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呂氏曰:「疑者所未信,殆者所未安。」
여씨가 말했다. "'疑'는 아직 믿지 못하는 것이고, '殆'는 아직 편안히 여기지 못하는 것이다."

程子曰:「尤,罪自外至者也。悔,理自內出者也。」
정자가 말했다. "'尤'는 죄가 바깥에서부터 이르는 것이다. '悔'는 이치가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愚謂多聞見者學之博,闕疑殆者擇之精,慎言行者守之約。凡言在其中者,皆不求而自至之辭。言此以救子張之失而進之也。
내가 생각컨대 듣고 보는 것은 배움이 넓은 것이고, 의심나고 위태로운 것을 치워 두는 것은 선택함이 정밀한 것이며,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킴이 간결한 것이다. 무릇 그 안에 있다고 말한 것은 모두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른다는 말이다. 이것을 말함으로써 자장의 잘못을 바로잡고 나아가게 했다.

程子曰:「修天爵則人爵至,君子言行能謹,得祿之道也。子張學干祿,故告之以此,使定其心而不爲利祿動,若顏閔則無此問矣。或疑如此亦有不得祿者,孔子蓋曰耕也餒在其中,惟理可爲者爲之而已矣。」
정자가 말했다. "하늘의 작위를 닦으면 인간의 작위가 이르니 군자는 언행을 능히 삼가서 녹을 얻는 방법을 얻는다. 자장이 녹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였으므로 이것으로써 말하여 그로 하여금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이익과 녹봉에 동요되지 않도록 하였으니, 만일 안회와 민자건이었다면 이 질문이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이와 같이 하더라도 녹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심하는데, 공자가 '밭을 갊에 굶주림이 그 안에 있다'고 하였으니, 오직 이치상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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