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맹자집주
2020. 3. 23. 13:10
8(15)-1. 齊宣王問曰:「湯放桀,武王伐紂,有諸?」孟子對曰:「於傳有之。」
제 선왕이 물었다. "탕이 걸을 유폐하고, 무왕이 주를 정벌한 일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 책에 있습니다."
放,置也。
'放'은 유치함이다.
書曰:「成湯放桀于南巢。」
『서경』에 이르기를, '성탕이 걸을 남소에 유폐하였다.'라고 하였다.
8(15)-2. 曰:「臣弒其君可乎?」
"신하가 그 군주를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桀紂,天子,湯武,諸侯。
걸과 주는 천자였고, 탕과 무는 제후였다.
8(15)-3. 曰:「賊仁者謂之賊,賊義者謂之殘,殘賊之人謂之一夫。聞誅一夫紂矣,未聞弒君也。」
"인을 해치는 사람을 적(賊)이라고 하고, 의를 해치는 사람을 잔(殘)이라고 하며, 잔적한 사람을 일부(一夫)라고 합니다. 일부인 주를 주벌(誅伐)하였다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군주를 시해하였다고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賊,害也。殘,傷也。害仁者,凶暴淫虐,滅絕天理,故謂之賊。害義者,顚倒錯亂,傷敗彝倫,故謂之殘。一夫,言衆叛親離,不復以爲君也。書曰:「獨夫紂。」蓋四海歸之,則爲天子;天下叛之,則爲獨夫。所以深警齊王,垂戒後世也。
'賊'은 해침이고 '殘'은 상함이다. 인을 해치는 사람은 흉포하고 음학하여 천리를 끊어 없애므로 적(賊)이라고 한다. 의를 해치는 사람은 전도되고 착란하여 떳떳한 인륜을 상하게 하고 무너뜨리므로 잔(殘)이라고 한다. '一夫'는 사람들이 배반하고 가까운 사람이 떠나서 다시 군주로 여겨지지 않음을 말함이다. 『서경』에 '독부(獨夫)인 주'라고 하였다. 대개 사해가 돌아오면 천자가 되고, 천하가 배반하면 독부가 된다. 제나라 왕을 심히 경계하여 후세에 경계를 드리운 것이다.
王勉曰:「斯言也,惟在下者有湯武之仁,而在上者有桀紂之暴則可。不然,是未免於篡弒之罪也。」
왕면이 말했다. "이 말은 오직 아랫사람에게 탕, 무의 인이 있고 윗사람에게 걸, 주의 흉포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찬탈하고 시해한 죄를 면하지 못한다."
'한문학 > 맹자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혜왕장구하10. 제나라의 연나라 정벌(1) (0) | 2020.06.30 |
---|---|
양혜왕장구하09. 큰 궁궐과 옥, 국가 (0) | 2020.03.23 |
양혜왕장구하07. 고국이라는 것은 (0) | 2020.03.05 |
양혜왕장구하06.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0) | 2020.03.05 |
양혜왕장구하05. 명당을 헐까 말까 (0) | 202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