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3. 13:36
凡二十六章。通前篇末二章,皆論禮樂之事。
모두 26장이다. 앞 편 끝의 두 장과 통하여 모두 예와 악의 일을 논했다.

3(41). 孔子謂季氏:「八佾舞於庭,是可忍也,孰不可忍也?」

공자가 계씨에게 말했다. "팔일무가 뜰에서 추어지니 이것을 차마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차마 하지 못하겠는가?"

佾 : 줄춤 일

季氏,魯大夫季孫氏也。佾,舞列也,天子八、諸侯六、大夫四、士二。每佾人數,如其佾數。或曰:「每佾八人。」未詳孰是。
계씨는 노나라 대부 계손씨이다. '佾'은 춤의 열이니 천자는 8열, 제후는 6열, 대부는 4열, 사는 2열이다. 매 열의 사람 수는 그 열 수와 같다. 혹자가 말하기를, '매 열마다 8명이다.'라고 하니 어느 것이 옳은지는 미상이다.

季氏以大夫而僭用天子之樂,孔子言其此事尚忍爲之,則何事不可忍爲。或曰:「忍,容忍也。蓋深疾之之辭。
계씨가 대부로서 천자의 음악을 참람하게 썼으니 공자가 그가 이 일을 오히려 차마 한다면 어떤 일이든 차마 하지 못하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혹자가 말했다. "'忍'은 용인함이니 아마도 그를 심히 미워한 말이다."

范氏曰:「樂舞之數,自上而下,降殺以兩而已,故兩之間,不可以毫髮僭差也。孔子爲政,先正禮樂,則季氏之罪不容誅矣。」
범씨가 말했다. "음악의 춤 수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둘씩 줄어들 뿐이다. 그러므로 둘 간에는 터럭만큼도 참람하게 어긋나서는 안 된다. 공자가 정사를 함에 먼저 예와 악을 바로잡았으니, 계씨의 죄는 주살당하여도 용인될 수 없다."

謝氏曰:「君子於其所不當爲不敢須臾處,不忍故也。而季氏忍此矣,則雖弒父與君,亦何所憚而不爲乎?」
사씨가 말했다. "군자가 그 마땅히 하지 않아야 할 것에 잠시라도 처하지 않는 것은 차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씨가 이것을 차마 한다면, 비록 아버지와 군주를 시해하더라도 또한 어찌 꺼려서 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즉, 범조우(범씨)는 '忍'을 '용인하다'로 해석했고, 사량좌(사씨)는 '忍'을 '차마 하다'로 해석했다.

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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