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3. 23. 13:59

3(43). 子曰:「人而不仁,如禮何?人而不仁,如樂何?」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면 어찌 예를 행하겠는가?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면 어찌 악을 행하겠는가?"

游氏曰「人而不仁,則人心亡矣,其如禮樂何哉?言雖欲用之,而禮樂不爲之用也。」
유씨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인하지 못하면 사람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 예와 악을 어떻게 하겠는가? 비록 그것을 쓰고자 하나 예와 악이 그를 위해 쓰여지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程子曰:「仁者天下之正理。失正理,則無序而不和。」
정자가 말했다. "인은 천하의 바른 이치이다. 바른 이치를 잃어버리면 질서가 없어지고 불화한다."

李氏曰:「禮樂待人而後行,苟非其人,則雖玉帛交錯,鐘鼓鏗鏘,亦將如之何哉?然記者序此於八佾雍徹之後,疑其爲僭禮樂者發也。」
계씨가 말했다. "예와 악은 사람을 기다린 후에 행해지니,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비록 옥과 비단을 서로 주고받고, 종과 북을 울려도 또한 장차 어찌하겠는가? 그러나 기록한 사람이 이것을 '八佾(팔일편 1장)'과 '雍撤(팔일편 2장)'의 뒤에 쓴 것은 아마도 그 주제넘게 예와 악을 행한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鏗 : 쇳소리 갱 鏘 : 쇳소리 장
posted by 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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