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6. 30. 13:02

6(46). 季氏旅於泰山。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

계씨가 태산에 旅 제사를 지냈다. 공자가 염유에게 말했다. "네가 구원할 수 없겠느냐?"

對曰:「不能。」

염유가 대답하였다. "할 수 없습니다."

子曰:「嗚呼!曾謂泰山,不如林放乎?」

공자가 말했다. "아아! 일찍이 태산이 임방만 못하다고 생각했는가?"

旅,祭名。泰山,山名,在魯地。禮,諸侯祭封內山川,季氏祭之,僭也。冉有,孔子弟子,名求,時爲季氏宰。救,謂救其陷於僭竊之罪。嗚呼,歎辭。
旅는 제사의 이름이다. 泰山은 산의 이름이니 노나라 땅에 있다. 예에 제후는 봉지 내의 산천에 제사한다고 하니 계씨가 제사 지내는 것은 주제넘은 것이다. 염유는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은 求이다. 당시에 계씨의 가재(家宰)가 되었다. 救는 그 참람하게 도용하는 죄에 빠지는 것을 구원함이다. 嗚呼는 탄식하는 말이다. 

言神不享非禮,欲季氏知其無益而自止,又進林放以厲冉有也。
신은 예가 아닌 것을 흠향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며, 계씨가 그것이 무익함을 알아 스스로 그치도록 하고, 임방으로 나아가게 하여 염유를 권면한 것이다.

范氏曰:「冉有從季氏,夫子豈不知其不可告也,然而聖人不輕絕人。盡己之心,安知冉有之不能救、季氏之不可諫也。旣不能正,則美林放以明泰山之不可誣,是亦教誨之道也。」
범씨가 말했다. "염유는 계씨를 따랐으니, 부자가 어찌 그가 말할 수 없음을 알지 못했겠는가. 그러나 성인은 사람을 가볍게 끊어내지 않아 자기의 마음을 다하니, 어찌 염유가 구원할 수 없음과 계씨에게 간할 수 없음을 알았겠는가. 이미 바로잡을 수 없다면, 임방을 찬미하여 태산을 속일 수 없음을 밝혔으니, 이 역시 가르치는 방법이다."
posted by 취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