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
2020. 7. 1. 15:12
10(50). 子曰:「禘自旣灌而往者,吾不欲觀之矣。」
공자가 말했다. “체 제사에서 강신제 이후의 일은 내가 보고 싶지 않다.”
趙伯循曰:「禘,王者之大祭也。王者旣立始祖之廟,又推始祖所自出之帝,祀之於始祖之廟,而以始祖配之也。」
조백순이 말했다. “禘는 왕 노릇 하는 사람의 큰 제사이다. 왕 노릇 하는 사람이 이미 시조의 사당을 세우고, 또 시조가 나온 바의 임금을 미루어 시조의 사당에서 제사하고, 시조를 배향한다.”
成王以周公有大勳勞,賜魯重祭。故得禘於周公之廟,以文王爲所出之帝,而周公配之,然非禮矣。성왕은 주공이 큰 공로가 있다고 여겨서 노나라에 융숭한 제사를 내렸다. 그러므로 주공의 사당에서 체 제사를 지낼 수 있었고, 문왕으로 나온 바의 임금으로 삼아 주공을 배향하였으나 예가 아니다.
灌者,方祭之始,用鬱鬯之酒灌地,以降神也。
灌은 바야흐로 제사의 처음에, 울창주를 땅에 부어 신을 강림하게 하는 것이다.
魯之君臣,當此之時,誠意未散,猶有可觀,自此以後,則浸以懈怠而無足觀矣。蓋魯祭非禮,孔子本不欲觀,至此而失禮之中又失禮焉,故發此歎也。
노나라의 군신이 이 때를 당해서는 정성스러운 뜻이 아직 흩어지지 않아 오히려 볼 만한 것이 있었지만, 이 때 이후로는 점점 게을러져서 볼 만한 것이 없었다. 대개 노나라의 제사는 예가 아니어서 공자는 본래 보고자 하지 않았고, 이때에 이르러서는 예를 잃어버리는 중에 또 예를 잃었으므로 이러한 한탄을 한 것이다.
謝氏曰:「夫子嘗曰:『我欲觀夏道,是故之杞,而不足徵也;我欲觀殷道,是故之宋,而不足徵也。』又曰:『我觀周道,幽厲傷之,吾舍魯何適矣。魯之郊禘非禮也,周公其衰矣!』考之杞宋已如彼,考之當今又如此,孔子所以深歎也。」
사씨가 말했다. “부자께서 일찍이 말하기를, ‘나는 하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기나라로 갔지만 증명하기에 부족했다. 나는 은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송나라로 갔지만 증명하기에 부족했다.’라 하셨고, 또 ‘나는 주나라의 도를 보았는데, 유왕과 여왕이 그것을 손상시켰다.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노나라의 교 제사와 체 제사는 예가 아니니, 주공이 아마도 쇠하였구나!”라고 하셨다. 기나라와 송나라를 살펴봄에 이미 저와 같았고, 당시를 살펴봄에 또 이와 같았으니, 공자께서 이 때문에 깊이 탄식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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