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논어집주'에 해당되는 글 67건
- 2020.02.12 :: 학이11. 효는 무엇인가(1)
- 2020.02.06 :: 학이10. 공자가 정사를 듣는 방법
- 2020.02.06 :: 학이09.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가게 하려면
- 2020.02.06 :: 학이08. 군자가 중후하지 않으면
- 2020.02.05 :: 학이07. 배우지 않았더라도 나는 그를 배웠다고 하겠다
- 2020.02.05 :: 학이06. 제자가 해야 할 일
- 2020.02.02 :: 학이05. 제후 나라를 다스리는 법
- 2020.02.02 :: 학이04. 삼성오신
11. 子曰 父在觀其志요 父沒觀其行이나 三年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공자가 말했다. "아버지가 생존해 있을 때에는 그 뜻을 보고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그 행동을 보아야 하나 3년 동안 아버지의 도에 고침이 없어야 효라고 이를 만하다."
父在子不得自專이나 而志則可知요 父沒然後其行可見이라 故로 觀此足以知其人之善惡이라 然이나 又必能三年無改於父之道라야 乃見其孝니 不然이면 則所行雖善이나 亦不得爲孝矣니라
아버지가 생존해 있을 때엔 자식이 스스로 제멋대로 할 수 없으나 뜻은 알 수 있고,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 그 행동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보면 그 사람의 선악을 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또한 반드시 3년 동안 아버지의 도에 고침이 없어야 이에 그 효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는 것이 비록 선하더라도 또한 효라고 할 수 없다.
專 : 專橫
○尹氏曰 如其道면 雖終身無改라도 可也어니와 如其非道면 何待三年이리오 然則三年無改者는 孝子之心에 有所不忍故也니라
윤씨가 말했다. "그 도와 같다면 비록 종신토록 고침이 없어도 좋지만 그 비도와 같다면 어찌 3년을 기다려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3년 동안 고침이 없다는 것은 효자의 마음에 차마 하지 못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游氏曰 三年無改는 亦謂在所當改而可以未改者耳니라
유씨가 말했다. "3년 동안 고침이 없다는 것은 또한 마땅히 고칠 것이 있지만 아직 고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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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하사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부자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구해서입니까 아니면 주어서입니까?"
子禽은 姓陳이요 名亢이며 子貢은 姓端木이요 名賜니 皆孔子弟子라 或曰 亢은 子貢弟子라하니 未知孰是라 抑은 反語辭라
자금은 성이 陳이고 이름은 亢이며, 자공은 성이 端木이고 이름은 賜다. 모두 공자의 제자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항은 자공의 제자라 하는데, 누가 옳은지 알지 못하겠다. '抑'은 반어사이다.
10-2.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자공이 말했다. "부자께서는 온화하시고, 어지시고, 공손하시고, 검소하시고, 겸손하시어 그것을 얻으시니, 부자의 구하는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의 구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溫은 和厚也요 良은 易直也요 恭은 莊敬也요 儉은 節制也요 讓은 謙遜也라 五者는 夫子之盛德光輝 接於人者也라 其諸는 語辭也라 人은 他人也라 言夫子未嘗求之나 但其德容如是라 故로 時君敬信하여 自以其政就而問之耳요 非若他人必求之而後得也라 聖人過化存神之妙를 未易窺測이나 然이나 卽此而觀이면 則其德盛禮恭而不願乎外를 亦可見矣니 學者所當潛心而勉學也니라
'溫'은 화하고 후한 것이다. '良'은 평평하고 곧은 것이다. '恭'은 씩씩하고 공경스러운 것이다. '儉'은 절제하는 것이다. '讓'은 겸손한 것이다. 다섯 가지는 부자의 성한 덕의 광휘가 다른 사람들에게 접하는 것이다. '其諸'는 어조사이다. '人'은 타인이다. 부자가 일찍이 그것을 구하지 않았으나 단지 그 덕스러운 용모가 이와 같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당시의 군주가 공경하고 믿어서 스스로 그 정사로써 나아와서 물었을 뿐이며, 다른 사람이 반드시 그것을 구한 다음에 얻는 것과는 같지 않다. 성인이 지나가면 교화되고 마음속에 보존하면 신묘해지는 묘함을 쉽게 엿보아 측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곧 이것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그 덕이 성함과 예가 공손해서 외면에서 원하지 않았음을 또한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을 침착하게 하고 힘써 배워야 할 것이다.
易 : 평탄할 이
○謝氏曰 學者觀於聖人威儀之間이면 亦可以進德矣니 若子貢이면 亦可謂善觀聖人矣요 亦可謂善言德行矣라 今去聖人이 千五百年이로되 以此五者로 想見其形容하면 尙能使人興起어든 而況於親炙之者乎아
사씨가 말했다. "배우는 사람이 성인의 위엄과 거동의 사이에서 관찰한다면 또한 덕을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자공의 경우는 또한 성인을 잘 관찰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덕행을 잘 말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성인과 떨어진 거리가 천오백년인데 이 다섯 가지로써 그 형용을 상상하여 본다면 아직도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흥분하여 일어나게 하는데, 하물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겠는가."
親炙 : 스승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음
張敬夫曰 夫子至是邦하사 必聞其政이로되 而未有能委國而授之以政者는 蓋見聖人之儀刑而樂告之者는 秉彝好德之良心也나 而私欲害之라 是以로 終不能用耳니라
장경부가 말했다. "부자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셨는데 능히 나라를 맡겨서 정사를 맡긴 사람은 있지 않았다. 대개 성인의 거동과 모습을 보고 그에게 고하기를 즐거워한 사람은 떳떳함을 잡고 덕을 좋아하는 어진 마음을 가졌으나 사사로운 욕망이 해친 것이다. 이 까닭으로 끝내 등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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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증자가 말했다. "상례를 신중히 하고 오랜 조상을 추모하면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갈 것이다."
愼終者는 喪盡其禮요 追遠者는 祭盡其誠이라 民德歸厚는 謂下民化之하여 其德亦歸於厚라 蓋終者는 人之所易忽也어늘 而能謹之하고 遠者는 人之所易忘也어늘 而能追之면 厚之道也라 故로 以此自爲면 則己之德厚요 下民化之면 則其德亦歸於厚也니라
'愼終'은 상례에 그 예를 다하는 것이고, '追遠'은 제사에 그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간다.'는 아래 백성이 교화되어 그 덕이 또한 후한 데로 돌아가는 것을 말함이다. 대개 마치는 것은 사람이 소홀이 여기기 쉬운 것이나 능히 삼갈 수 있고, 먼 조상은 사람이 잊기 쉬운 것이나 능히 추모할 수 있으면 후한 덕이다. 그러므로 이로써 스스로 한다면 자기의 덕이 후해지는 것이고, 아래 백성이 교화되면 그들의 덕이 또한 후한 데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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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子曰 君子不重則不威요 學則不固니라
공자가 말했다. "군자가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도 없고 배우면 견고하지 못하다.
重은 厚重이요 威는 威嚴이요 固는 堅固也라 輕乎外者는 必不能堅乎內라 故로 不厚重이면 則無威嚴하여 而所學이 亦不堅固也라
'重'은 중후함이고 '威'는 위엄이며 '固'는 견고함이다. 외면에 가벼운 사람은 반드시 내면도 견고할 수 없다. 그러므로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어 배운 것이 또한 견고하지 못한 것이다.
8-2. 主忠信하며
충과 신을 주장하며
人不忠信이면 則事皆無實하여 爲惡則易하고 爲善則難이라 故로 學者必以是爲主焉이니라
사람이 충성스럽고 미덥지 않으면 일이 모두 바탕이 없어 악을 행하기가 쉽고 선을 행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이것으로써 주장을 삼는 것이다.
○程子曰 人道唯在忠信이니 不誠則無物이요 且出入無時하여 莫知其鄕者는 人心也니 若無忠信이면 豈復有物乎아
정자가 말했다. "사람의 도는 오직 충과 신에 있으니 성실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다. 또한 나가고 들어옴에 때가 없어 그 향하는 바 알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니 만약 충과 신이 없다면 어찌 다시 사물이 있을 수 있겠는가."
8-3. 無友不如己者하며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벗하지 말며
無는 毋通이니 禁止辭也라 友는 所以輔仁이니 不如己면 則無益而有損이니라
'無'는 '毋'와 통하니 금지하는 말이다. '友'는 인을 돕는 것이니 자기와 같지 않으면 이익이 없고 손해만 있다.
8-4. 過則勿憚改니라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勿은 亦禁止之辭라 憚은 畏難也라 自治不勇이면 則惡日長이라 故로 有過則當速改요 不可畏難而苟安也니라
'勿' 또한 금지하는 말이다. '憚'은 두려워하여 어려워하는 것이다. 스스로 다스려 용감하지 않으면 악이 날로 자란다. 그러므로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빨리 고쳐야 하고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여 구차히 편안하게 있으면 안 된다.
程子曰 學問之道는 無他也라 知其不善이면 則速改以從善而已니라
정자가 말했다.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없다. 그것이 선하지 않음을 알았다면 빨리 고쳐서 선을 따르는 것일 뿐이다."
○程子曰 君子自修之道 當如是也니라
정자가 말했다. "군자가 스스로 닦는 도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游氏曰 君子之道는 以威重爲質하고 而學以成之요 學之道는 必以忠信爲主하고 而以勝己者輔之라 然이나 或吝於改過면 則終無以入德하여 而賢者未必樂告以善道라 故로 以過勿憚改로 終焉하시니라
유씨가 말했다. "군자의 도는 위엄과 중후함으로써 바탕을 삼고, 배워서 완성한다. 배움의 도는 반드시 충과 신으로써 주장을 삼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으로써 돕는 것이다. 그러나 혹시 잘못을 고치는 데 인색하면 끝내 도에 들어갈 수 없어 반드시 현자가 선한 도로써 일러 주는 것을 즐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로 끝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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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리라
자하가 말했다. "현자를 높이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해서 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다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말하겠다."
子夏는 孔子弟子니 姓卜이요 名商이라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이면 好善有誠也라 致는 猶委也니 委致其身은 謂不有其身也라 四者는 皆人倫之大者라 而行之必盡其誠이니 學求如是而已라 故로 子夏言 有能如是之人이면 苟非生質之美인댄 必其務學之至니 雖或以爲未嘗爲學이라도 我必謂之已學也라하니라
자하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卜이고 이름은 商이다. 현인을 높이되 그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면 선을 좋아하고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致'는 '委(맡기다)'와 같으니 그 몸을 맡기고 바치는 것은 그 몸을 소유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네 가지는 모두 인륜의 큰 것이다. 그것을 행함에 반드시 그 성실함을 다해야 하니, 배움은 이와 같음을 구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하는 이와 같음에 능한 사람이 있으면 진실로 생질(타고난 자질)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학문에 힘씀이 지극할 것이니 비록 혹자가 <그를> 일찍이 배우지 않았다고 여기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이미 배웠다고 말하겠다.
○游氏曰 三代之學이 皆所以明人倫也니 能是四者면 則於人倫에 厚矣니 學之爲道 何以加此리오 子夏以文學名이로되 而其言이 如此하니 則古人之所謂學者를 可知矣라 故로 學而一篇은 大抵皆在於務本하니라
유씨가 말했다. "삼대의 학문이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었으니 이 네 가지에 능하면 인륜에 두텁다. 배워서 도를 삼는 것이 어찌 이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자하는 문학으로 이름이 났는데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옛날 사람이 배웠다고 말한 바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학이 한 편은 대저 모두 근본에 힘씀에 있다."
吳氏曰 子夏之言이 其意善矣라 然이나 詞氣之間에 抑揚大過하여 其流之弊가 將或至於廢學이니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에 爲無弊也니라
오씨가 말했다. "자하의 말은 그 뜻이 좋다. 그러나 어기(語氣) 사이에 억제하고 찬양함이 너무 지나쳐서 그 흐름의 폐단이 혹시 배움을 폐하려는 데 이를지도 모른다. 반드시 윗 장 부자의 말과 같이 한 이후에야 폐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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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제자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행동을> 삼가고 <말을>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인한 사람을 친하게 대해야 하니 행하고도 여력이 있다면 글을 배워야 한다."
謹者는 行之有常也요 信者는 言之有實也라 汎은 廣也요 衆은 謂衆人이라 親은 近也요 仁은 謂仁者라 餘力은 猶言暇日이라 以는 用也라 文은 謂詩書六藝之文이라
'謹'은 행동에 일정함이 있는 것이고, '信'은 말에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汎'은 넓음이고, '衆'은 많은 사람을 말한다. '親'은 가까이 하는 것이고, '仁'은 인한 사람을 말한다. '餘力'은 '暇日(여가)'라는 말과 같다. '以'는 이용함이다. '文'은 《시경》과 《서경》, 육예의 文이다.
○程子曰 爲弟子之職은 力有餘則學文이니 不修其職而先文은 非爲己之學也니라
정자가 말했다. "제자의 직분은 힘에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우는 것이니 그 직분을 닦지 않고 글을 먼저 하는 것은 자기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
尹氏曰 德行은 本也요 文藝는 末也니 窮其本末하여 知所先後면 可以入德矣리라
윤씨가 말했다. "덕행은 근본이고 문예는 끝이다. 그 본말을 궁구하여 선후를 알면 덕에 들어갈 수 있다."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이면 則文滅其質이요 有餘力而不學文이면 則質勝而野니라
홍씨가 말했다. "여력이 있지 않은데도 글을 배우면 글이 그 질박함을 없애게 되고, 여력이 있는데도 글을 배우지 않으면 질박함에 치우쳐 촌스럽게 된다."
質 : 질박함(순수함) 勝 : 치우치다 野 : 촌스럽다.
愚謂 力行而不學文이면 則無以考聖賢之成法하고 識事理之當然하여 而所行이 或出於私意요 非但失之於野而已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힘써 행하고도 글을 배우지 않으면 성현이 만든 법을 고려하지 못하고 일의 이,치가 당연함을 알지 못해서 행하는 것이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올 것이니, 단지 촌스러움에 잘못될 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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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子曰 道千乘之國호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공자가 말했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백성을 때에 맞게 부려야 한다.
道는 治也라 千乘은 諸侯之國이니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라 敬者는 主一無適之謂니 敬事而信者는 敬其事而信於民也라 時는 謂農隙之時라 言治國之要 在此五者하니 亦務本之意也라
道는 다스림이다. 千乘은 제후의 나라이니 그 땅이 병거 천 승을 내보낼 수 있다. 敬은 一을 주장하여 <다른 곳으로> 감이 없는 것을 말하니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한다는 것은 그 일을 공경하게 처리하여 백성에게 미덥게 하는 것이다. 時는 농사하는 틈의 때(농한기)를 말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개요가 이 다섯 가지에 있음을 말한 것이니 또한 근본에 힘쓰는 뜻이다.
○程子曰 此言至淺이나 然이나 當時諸侯果能此면 亦足以治其國矣라 聖人은 言雖至近이나 上下皆通하니 此三言者를 若推其極이면 堯舜之治도 亦不過此라 若常人之言은 近則淺近而已矣니라
정자가 말했다. "이 말한 것이 지극히 얕지만 당시의 제후들이 과연 이를 능히 행할 수 있었으면 또한 그 나라를 다스리는 데 충분했을 것이다. 성인은 말이 비록 지극히 가깝지만 위아래로 모두 통하니 이 세 가지 말한 것을 만약 그 지극함에까지 미루어 본다면 요순의 정치도 또한 이에 불과하다. 만약 범인들이 말한다면 가까우면 천근할 뿐이다."
楊氏曰 上不敬則下慢이요 不信則下疑니 下慢而疑면 事不立矣니 敬事而信은 以身先之也니라 易曰 節以制度하여 不傷財하고 不害民이라하니 蓋侈用則傷財요 傷財면 必至於害民이라 故로 愛民이 必先於節用이라 然이나 使之不以其時면 則力本者不獲自盡하여 雖有愛人之心이나 而人不被其澤矣리라 然이나 此는 特論其所存而已요 未及爲政也니 苟無是心이면 則雖有政이나 不行焉이니라
양씨가 말했다. "윗사람이 공경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태만하고 <윗사람이> 미덥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의심하니 아랫사람이 태만하고 의심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한다는 것은 몸소 먼저 하는 것이다. 《역경》에 이르기를, '제도로써 절제하여 재물을 상하게 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씀씀이를 사치스럽게 하면 재물을 상하게 하고, 재물을 상하게 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치는 데까지 이른다. 그러므로 백성을 사랑함은 반드시 씀씀이를 아끼는 것을 먼저 한다. 그러나 그들을 그 때에 맞게 부리지 않는다면, 본업(농업)에 힘쓰는 사람들이 스스로 다할 수 없게 되어 비록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나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위정자가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이고 정치를 하는 데에는 이르지 않는다. 진실로 <위정자에게> 이 마음이 없다면 비록 정치가 있으나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胡氏曰 凡此數者는 又皆以敬爲主니라
호씨가 말했다. "무릇 이 여러 가지는 또한 모두 공경함을 위주로 한다."
愚謂 五者反復相因하여 各有次第하니 讀者宜細推之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다섯 가지가 반복하여 서로 원인이 되어 각자 차례가 있으니 읽는 사람은 마땅히 세세하게 미루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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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내 몸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아니했는가, 벗과 사귐에 미덥지 못했는가, 전해받은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이다."
曾子는 孔子弟子니 名參이요 字子輿라 盡己之謂忠이요 以實之謂信이라 傳은 謂受之於師요 習은 謂熟之於己라 曾子以此三者로 日省其身하사 有則改之하고 無則加勉하여 其自治誠切이 如此하시니 可謂得爲學之本矣요 而三者之序는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니라
증자는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은 參이고, 자는 子輿이다.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고 하고, 성실히 하는 것을 信이라고 한다. 傳은 스승에게서 전수받은 것이고 習은 자기에게 익숙하게 함이다. 증자가 이 세 가지로써 매일 그 몸을 반성하여 <허물이> 있으면 고치고 <허물이> 없으면 더욱 힘써서 그 스스로 다스리는 것에 성실하고 간절함이 이와 같으니, 배움의 근본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고 세 가지의 순서는 또한 충과 신으로써 전수받은 것을 익히는 근본을 삼아야 한다.
○尹氏曰 曾子守約이라 故로 動必求諸身하시니라
윤씨가 말했다. "증자는 지킴이 간략하였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반드시 자기에게서 구했다."
謝氏曰 諸子之學이 皆出於聖人이나 其後愈遠而愈失其眞이어늘 獨曾子之學은 專用心於內라 故로 傳之無弊하니 觀於子思孟子면 可見矣라 惜乎라 其嘉言善行이 不盡傳於世也여 其幸存而未泯者를 學者其可不盡心乎아
사씨가 말했다. "여러 제자의 학문이 모두 성인에게서 나왔으나 그 후에 더욱 멀어져 더욱 그 참된 것을 잃었는데 유독 증자의 학문은 오로지 내면에 마음을 썼다. 그러므로 전해 준 것에 폐단이 없으니 자사, 맹자에게서 관찰하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석하다, 그 아름다운 말과 선한 행실이 세상에 모두 전해지지 않았음이여! 그 다행히 남아 있어 없어지지 아니한 것에 배우는 사람은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泯 : 없어질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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