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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2 :: 학이03. 교언영색
- 2020.02.02 :: 학이02. 군자는 근본을 힘쓴다.
- 2020.02.02 :: 학이01. 군자의 조건
7.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리라
자하가 말했다. "현자를 높이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해서 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다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말하겠다."
子夏는 孔子弟子니 姓卜이요 名商이라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이면 好善有誠也라 致는 猶委也니 委致其身은 謂不有其身也라 四者는 皆人倫之大者라 而行之必盡其誠이니 學求如是而已라 故로 子夏言 有能如是之人이면 苟非生質之美인댄 必其務學之至니 雖或以爲未嘗爲學이라도 我必謂之已學也라하니라
자하는 공자의 제자이니 성은 卜이고 이름은 商이다. 현인을 높이되 그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서 하면 선을 좋아하고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致'는 '委(맡기다)'와 같으니 그 몸을 맡기고 바치는 것은 그 몸을 소유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네 가지는 모두 인륜의 큰 것이다. 그것을 행함에 반드시 그 성실함을 다해야 하니, 배움은 이와 같음을 구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하는 이와 같음에 능한 사람이 있으면 진실로 생질(타고난 자질)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학문에 힘씀이 지극할 것이니 비록 혹자가 <그를> 일찍이 배우지 않았다고 여기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이미 배웠다고 말하겠다.
○游氏曰 三代之學이 皆所以明人倫也니 能是四者면 則於人倫에 厚矣니 學之爲道 何以加此리오 子夏以文學名이로되 而其言이 如此하니 則古人之所謂學者를 可知矣라 故로 學而一篇은 大抵皆在於務本하니라
유씨가 말했다. "삼대의 학문이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었으니 이 네 가지에 능하면 인륜에 두텁다. 배워서 도를 삼는 것이 어찌 이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자하는 문학으로 이름이 났는데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옛날 사람이 배웠다고 말한 바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학이 한 편은 대저 모두 근본에 힘씀에 있다."
吳氏曰 子夏之言이 其意善矣라 然이나 詞氣之間에 抑揚大過하여 其流之弊가 將或至於廢學이니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에 爲無弊也니라
오씨가 말했다. "자하의 말은 그 뜻이 좋다. 그러나 어기(語氣) 사이에 억제하고 찬양함이 너무 지나쳐서 그 흐름의 폐단이 혹시 배움을 폐하려는 데 이를지도 모른다. 반드시 윗 장 부자의 말과 같이 한 이후에야 폐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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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제자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행동을> 삼가고 <말을>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인한 사람을 친하게 대해야 하니 행하고도 여력이 있다면 글을 배워야 한다."
謹者는 行之有常也요 信者는 言之有實也라 汎은 廣也요 衆은 謂衆人이라 親은 近也요 仁은 謂仁者라 餘力은 猶言暇日이라 以는 用也라 文은 謂詩書六藝之文이라
'謹'은 행동에 일정함이 있는 것이고, '信'은 말에 성실함이 있는 것이다. '汎'은 넓음이고, '衆'은 많은 사람을 말한다. '親'은 가까이 하는 것이고, '仁'은 인한 사람을 말한다. '餘力'은 '暇日(여가)'라는 말과 같다. '以'는 이용함이다. '文'은 《시경》과 《서경》, 육예의 文이다.
○程子曰 爲弟子之職은 力有餘則學文이니 不修其職而先文은 非爲己之學也니라
정자가 말했다. "제자의 직분은 힘에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우는 것이니 그 직분을 닦지 않고 글을 먼저 하는 것은 자기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
尹氏曰 德行은 本也요 文藝는 末也니 窮其本末하여 知所先後면 可以入德矣리라
윤씨가 말했다. "덕행은 근본이고 문예는 끝이다. 그 본말을 궁구하여 선후를 알면 덕에 들어갈 수 있다."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이면 則文滅其質이요 有餘力而不學文이면 則質勝而野니라
홍씨가 말했다. "여력이 있지 않은데도 글을 배우면 글이 그 질박함을 없애게 되고, 여력이 있는데도 글을 배우지 않으면 질박함에 치우쳐 촌스럽게 된다."
質 : 질박함(순수함) 勝 : 치우치다 野 : 촌스럽다.
愚謂 力行而不學文이면 則無以考聖賢之成法하고 識事理之當然하여 而所行이 或出於私意요 非但失之於野而已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힘써 행하고도 글을 배우지 않으면 성현이 만든 법을 고려하지 못하고 일의 이,치가 당연함을 알지 못해서 행하는 것이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올 것이니, 단지 촌스러움에 잘못될 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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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孟子見梁惠王하신대 王이 立於沼上이러시니 顧鴻鴈麋鹿曰 賢者도 亦樂此乎잇가
맹자가 양 혜왕을 만나뵈었는데 왕이 연못 위에 서 있었다. (왕이)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 말했다. "현자도 또한 이것을 즐거워합니까?"
麋 : 큰 사슴 미
沼는 池也라 鴻은 雁之大者요 麋는 鹿之大者라
'沼'는 연못이다. '鴻'은 기러기 중 큰 것이고 '麋'는 사슴 중 큰 것이다.
2-2. 孟子對曰 賢者而後에 樂此니 不賢者는 雖有此나 不樂也니이다
맹자가 대답하였다. "현자가 된 이후에야 이것을 즐길 수 있으니 현자가 아닌 사람은 비록 이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길 수 없습니다.
此는 一章之大指라
이것은 한 장의 요지이다.
2-3. 詩云 經始靈臺하여 經之營之하시니 庶民攻之라 不日成之로다 經始勿亟하시나 庶民子來로다 王在靈囿하시니 麀鹿攸伏이로다 麀鹿濯濯이어늘 白鳥鶴鶴이로다 王在靈沼하시니 於牣魚躍이라하니 文王이 以民力爲臺爲沼하시나 而民歡樂之하야 謂其臺曰靈臺라하고 謂其沼曰靈沼라하여 樂其有麋鹿魚鼈하니 古之人이 與民偕樂이라 故로 能樂也니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영대를 경영하기 시작하여 그것을 헤아리고 도모하였다. 서민들이 그것을 다스려 하루도 채 안 되어 완공하였다. 경영하기 시작할 때 서두르지 말라 했는데도 서민들이 아버지 일 돕는 듯이 몰려들었다. 왕께서 영유에 계시니 암사슴 숫사슴이 엎드려 잇도다. 암사슴 숫사슴은 살쪄서 크고 백조는 희구나. 왕께서 영소에 계시니 아아, 많은 물고기가 뛰논다.'라 하였으니, 문왕이 백성의 힘으로써 대와 연못을 만들었으나 백성들은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그 대를 가리켜 영대라고 하였고, 그 연못을 가리켜 영소라고 하며 그가 사슴들과 물고기, 자라를 소유한 것을 즐거워하니 옛날 사람들이 백성과 함께 즐거워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亟 : 빠를 극 囿 : 동산 유 麀 : 암사슴 우 攸 : 바 유 濯 : 큰 모양 탁 鶴 : 흴 학 於 : 감탄사 오 牣 : 가득할 인
此는 引詩而釋之하여 以明賢者而後樂此之意라 詩는 大雅靈臺之篇이라 經은 量度也라 靈臺는 文王臺名也라
이는 《시경》을 인용하여 그것을 풀어서 '현자가 된 이후에 이것을 즐긴다.'의 뜻을 밝힌 것이다. 시는 《시경·대아》의 〈영대〉 편이다.
營은 謀爲也라 攻은 治也라 不日은 不終日也라 亟은 速也니 言文王戒以勿亟也라 子來는 如子來趨父事也라 靈囿, 靈沼는 臺下有囿하고 囿中有沼也라 麀는 牝鹿也라 伏은 安其所하여 不驚動也라 濯濯은 肥澤貌요 鶴鶴은 潔白貌라 於는 歎美辭라 牣은 滿也라
'經'은 헤아림이다. 영대는 문왕의 대 이름이다. '營'은 도모함이다. '攻'은 다스림이다. '不日'은 하루를 마치지 않는 것이다. '亟'은 빠름이니 문왕이 빠르게 하지 말라고 경계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子來'는 자식이 아버지의 일에 달려오듯이 하는 것이다. 영유와 영소는 대 아래에 있는 동산이고 동산 가운데 있는 연못이다. '麀'는 암사슴이다. '伏'은 그 곳을 편안하게 여겨서 놀라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濯濯'은 살찌고 윤택한 모양이고 '鶴鶴'은 깨끗하고 흰 모양이다. '於'는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말이다. '牣'은 가득함이다.
度 : 헤아릴 탁 牝 : 암컷 빈
孟子言 文王이 雖用民力이나 而民이 反歡樂之하여 旣加以美名하고 而又樂其所有하니 蓋由文王能愛其民이라 故로 民樂其樂하여 而文王亦得以享其樂也니라
맹자는 문왕이 비록 백성의 힘을 썼으나 백성이 도리어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이미 아름다운 이름을 더하고 또 그가 소유함을 즐거워하니 대개 문왕이 그 백성을 능히 사랑하였기 때문에 백성이 그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여 문왕이 또한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이다.
2-3. 湯誓曰 時日은 害喪고 予及女로 偕亡이라하니 民欲與之偕亡이면 雖有臺池鳥獸나 豈能獨樂哉리잇고
《탕서》에 이르기를, '저 해는 언제나 없어질까, 나는 너와 함께 없어지리라.'라고 하였으니, 백성이 그와 함께 망하고자 한다면 비록 대와 연못과 새와 짐승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害 : 어찌 갈 女 : 너 여
此는 引書而釋之하여 以明不賢者雖有此不樂之意也라 湯誓는 商書篇名이라 時는 是也라 日은 指夏桀이라
이것은 《서경》을 인용하여 그것을 풀어서 '현자가 아닌 사람은 비록 이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길 수 없습니다.'의 뜻을 밝힌 것이다. '湯誓'는 《상서》의 편명이다. '時'는 이것이다. '日'은 하나라의 걸왕을 지칭한다.
害은 何也라 桀嘗自言 吾有天下는 如天之有日하니 日亡이라야 吾乃亡耳라하니 民怨其虐이라 故로 因其自言하여 而目之曰 此日이 何時亡乎아 若亡則我寧與之俱亡이라하니 蓋欲其亡之甚也라 孟子引此하여 以明君獨樂而不恤其民이면 則民怨之하여 而不能保其樂也니라
'害'은 어찌이다. 걸왕이 일찍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소유함은 하늘에 해가 있는 것과 같다. 해가 없어져야 내가 망하리라.'라고 하였으니 백성들이 그의 학정을 원망하였다. 그러므로 그 스스로 말한 것으로 인하여 그를 지목하여 말하기를, '이 해가 언제 없어질까, 만약 없어진다면 나는 차라리 그와 함께 망하리라.'라고 하였으니 그가 망하기를 바란 것이 심했다. 맹자는 이것을 인용하여 군주가 혼자서 즐기고 그 백성을 구휼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그것을 원망하여 그 즐거움을 보존할 수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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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子曰 道千乘之國호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공자가 말했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백성을 때에 맞게 부려야 한다.
道는 治也라 千乘은 諸侯之國이니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라 敬者는 主一無適之謂니 敬事而信者는 敬其事而信於民也라 時는 謂農隙之時라 言治國之要 在此五者하니 亦務本之意也라
道는 다스림이다. 千乘은 제후의 나라이니 그 땅이 병거 천 승을 내보낼 수 있다. 敬은 一을 주장하여 <다른 곳으로> 감이 없는 것을 말하니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한다는 것은 그 일을 공경하게 처리하여 백성에게 미덥게 하는 것이다. 時는 농사하는 틈의 때(농한기)를 말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개요가 이 다섯 가지에 있음을 말한 것이니 또한 근본에 힘쓰는 뜻이다.
○程子曰 此言至淺이나 然이나 當時諸侯果能此면 亦足以治其國矣라 聖人은 言雖至近이나 上下皆通하니 此三言者를 若推其極이면 堯舜之治도 亦不過此라 若常人之言은 近則淺近而已矣니라
정자가 말했다. "이 말한 것이 지극히 얕지만 당시의 제후들이 과연 이를 능히 행할 수 있었으면 또한 그 나라를 다스리는 데 충분했을 것이다. 성인은 말이 비록 지극히 가깝지만 위아래로 모두 통하니 이 세 가지 말한 것을 만약 그 지극함에까지 미루어 본다면 요순의 정치도 또한 이에 불과하다. 만약 범인들이 말한다면 가까우면 천근할 뿐이다."
楊氏曰 上不敬則下慢이요 不信則下疑니 下慢而疑면 事不立矣니 敬事而信은 以身先之也니라 易曰 節以制度하여 不傷財하고 不害民이라하니 蓋侈用則傷財요 傷財면 必至於害民이라 故로 愛民이 必先於節用이라 然이나 使之不以其時면 則力本者不獲自盡하여 雖有愛人之心이나 而人不被其澤矣리라 然이나 此는 特論其所存而已요 未及爲政也니 苟無是心이면 則雖有政이나 不行焉이니라
양씨가 말했다. "윗사람이 공경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태만하고 <윗사람이> 미덥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의심하니 아랫사람이 태만하고 의심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을 공경하고 미덥게 처리한다는 것은 몸소 먼저 하는 것이다. 《역경》에 이르기를, '제도로써 절제하여 재물을 상하게 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씀씀이를 사치스럽게 하면 재물을 상하게 하고, 재물을 상하게 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치는 데까지 이른다. 그러므로 백성을 사랑함은 반드시 씀씀이를 아끼는 것을 먼저 한다. 그러나 그들을 그 때에 맞게 부리지 않는다면, 본업(농업)에 힘쓰는 사람들이 스스로 다할 수 없게 되어 비록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나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위정자가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이고 정치를 하는 데에는 이르지 않는다. 진실로 <위정자에게> 이 마음이 없다면 비록 정치가 있으나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胡氏曰 凡此數者는 又皆以敬爲主니라
호씨가 말했다. "무릇 이 여러 가지는 또한 모두 공경함을 위주로 한다."
愚謂 五者反復相因하여 各有次第하니 讀者宜細推之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다섯 가지가 반복하여 서로 원인이 되어 각자 차례가 있으니 읽는 사람은 마땅히 세세하게 미루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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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내 몸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아니했는가, 벗과 사귐에 미덥지 못했는가, 전해받은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이다."
曾子는 孔子弟子니 名參이요 字子輿라 盡己之謂忠이요 以實之謂信이라 傳은 謂受之於師요 習은 謂熟之於己라 曾子以此三者로 日省其身하사 有則改之하고 無則加勉하여 其自治誠切이 如此하시니 可謂得爲學之本矣요 而三者之序는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니라
증자는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은 參이고, 자는 子輿이다.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고 하고, 성실히 하는 것을 信이라고 한다. 傳은 스승에게서 전수받은 것이고 習은 자기에게 익숙하게 함이다. 증자가 이 세 가지로써 매일 그 몸을 반성하여 <허물이> 있으면 고치고 <허물이> 없으면 더욱 힘써서 그 스스로 다스리는 것에 성실하고 간절함이 이와 같으니, 배움의 근본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고 세 가지의 순서는 또한 충과 신으로써 전수받은 것을 익히는 근본을 삼아야 한다.
○尹氏曰 曾子守約이라 故로 動必求諸身하시니라
윤씨가 말했다. "증자는 지킴이 간략하였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반드시 자기에게서 구했다."
謝氏曰 諸子之學이 皆出於聖人이나 其後愈遠而愈失其眞이어늘 獨曾子之學은 專用心於內라 故로 傳之無弊하니 觀於子思孟子면 可見矣라 惜乎라 其嘉言善行이 不盡傳於世也여 其幸存而未泯者를 學者其可不盡心乎아
사씨가 말했다. "여러 제자의 학문이 모두 성인에게서 나왔으나 그 후에 더욱 멀어져 더욱 그 참된 것을 잃었는데 유독 증자의 학문은 오로지 내면에 마음을 썼다. 그러므로 전해 준 것에 폐단이 없으니 자사, 맹자에게서 관찰하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석하다, 그 아름다운 말과 선한 행실이 세상에 모두 전해지지 않았음이여! 그 다행히 남아 있어 없어지지 아니한 것에 배우는 사람은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泯 : 없어질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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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빛을 아름답게 꾸미는 사람치고 인한 사람이 적다."
巧는 好요 令은 善也라 好其言하고 善其色하여 致飾於外하여 務以悅人이면 則人欲肆而本心之德이 亡矣라 聖人이 辭不迫切하여 專言鮮이면 則絶無를 可知니 學者所當深戒也니라
巧는 아름다움이고, 令은 잘함(좋게 함)이다. 그 말을 아름답게(듣기 좋게) 하고, 그 얼굴빛을 좋게 하여 밖으로 꾸미기를 지극히 해서 사람을 기쁘게 함에 힘쓰면 인욕이 멋대로 퍼져서 본심의 덕이 없어진다. 성인은 말을 인정이 없게 하지 않아서 단지 말하기를 드물다고만 했으니 <인한 사람이> 절대로 없음을 알 수 있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깊게 경계해야 할 바이다.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이면 則知仁矣리라
정자가 말했다. "교언영색이 인이 아님을 알면 인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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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有子曰 其爲人也 孝弟요 而好犯上者 鮮矣니 不好犯上이요 而好作亂者 未之有也니라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경하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드무니,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사람는 있지 않다.
弟(悌) : 공경할 제
有子는 孔子弟子니 名若이라 善事父母爲孝요 善事兄長爲弟라 犯上은 謂干犯在上之人이라 鮮은 少也라 作亂은 則爲悖逆爭鬪之事矣라 此는 言人能孝弟면 則其心和順하여 少好犯上이니 必不好作亂也라
有子는 공자의 제자이니 이름은 若이다. 부모 섬기기를 잘 하는 것이 효이고, 형과 어른을 섬기기를 잘 하는 것이 제이다. 犯上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을 범하는 것을 이른다. 鮮은 적은 것이다. 作亂은 곧 패역하여 다투고 싸우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능히 효와 제를 할 수 있으면 그 마음이 화순해서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으니, 반드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2-2.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이루어지면 도가 생긴다. 효와 제는 아마도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與(歟) : 감탄사 여
務는 專力也요 本은 猶根也라 仁者는 愛之理요 心之德也라 爲仁은 猶曰行仁이라 與者는 疑辭니 謙退하여 不敢質言也라 言君子凡事를 專用力於根本이니 根本旣立이면 則其道自生이라 若上文所謂孝弟는 乃是爲仁之本이니 學者務此면 則仁道自此而生也니라
務는 힘을 오직 한 곳에 쓰는 것이며 本은 根과 같다. 仁은 사랑의 이치이고 마음의 덕이다. 爲仁은 行仁이라는 말과 같다. 與는 의심하는 말이니 겸손히 물러나서 감히 말을 단언하지 않는 것이다. 군자는 범사를 오로지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이미 이루어졌으면 그 도가 자연스럽게 생기며, 만약 윗글에서 말한 바 효와 제는 곧 이 인을 행하는 근본이니 배우는 사람이 이것을 힘쓰면 인의 도가 이로부터 생겨남을 말한 것이다.
○程子曰 孝弟는 順德也라 故로 不好犯上이니 豈復有逆理亂常之事리오 德有本하니 本立則其道充大라 孝弟行於家而後에 仁愛及於物이니 所謂親親而仁民也라 故로 爲仁은 以孝弟爲本이요 論性則以仁爲孝弟之本이니라
정자가 말했다. "효와 제는 순한 덕이다. 그러므로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어찌 다시 이치를 거스르고 상도를 어지럽히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덕에는 근본이 있으니 근본이 서면 그 도가 크게 채워진다. 집안에서 효와 제를 행한 이후에 인과 애가 외물에까지 미치니 이른바 가까운 사람을 친히 여기고 백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을 행할 때에는 효와 제로써 근본을 삼는 것이고, 성품을 논할 때에는 인으로써 효와 제의 근본을 삼는 것이다."
或問 孝弟爲仁之本이라하니 此是由孝弟면 可以至仁否아 曰 非也라 謂行仁自孝弟始라 孝弟는 是仁之一事니 謂之行仁之本則可커니와 謂是仁之本則不可라 蓋仁은 是性也요 孝弟는 是用也라 性中에 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니 曷嘗有孝弟來리오 然이나 仁主於愛하고 愛莫大於愛親이라 故로 曰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혹자가 물었다. "효와 제가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하니 이에 효와 제로 말미암아서 인에 이를 수 있습니까?" <정자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인을 행함이 효와 제로부터 시작함을 말한 것이다. 효와 제는 이 인의 한 가지 일이니 그것이 인을 행함의 근본이 된다고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것이 인의 근본이라고 말한다면 불가하다. 대개 인은 이 성품이고 효와 제는 이 쓰임이다. 성품 안에 단지 인, 의, 예, 지 네 가지 것이 있을 뿐이니 어찌 일찍이 효와 제가 있겠는가. 그러나 인은 사랑을 주장하고, 사랑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효와 제는 아마도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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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는 爲書之首篇이라 故로 所記多務本之意하니 乃入道之門이요 積德之基니 學者之先務也라 凡十六章이라
이것은 책의 머리편이 된다. 그러므로 기록한 바가 근본에 힘쓰는 뜻이 많으니 곧 도에 들어가는 문이요 덕을 쌓는 기본이니 배우는 사람이 먼저 힘써야 할 것이다. 모두 16장이다.
1-1.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說 : 기쁠 열
學之爲言은 效也라 人性皆善이나 而覺有先後하니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라야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라 習은 鳥數飛也니 學之不已를 如鳥數飛也라 說은 喜意也니 旣學而又時時習之면 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하여 其進이 自不能已矣리라
'學'이라고 말한 것은 본받는다는 뜻이다.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깨닫는 데에는 선후가 있으니 나중에 깨닫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깨달은 사람이 하는 바를 본받아야 선을 밝히고 그 처음을 회복할 수 있다. '習'은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이다. 배우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 마치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 '說'은 기쁘다는 뜻이니 이미 배우고 또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것이 숙달되어서 중심에 기쁨을 느껴서 그 진전이 스스로 그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數 : 자주 삭
程子曰 習은 重習也니 時復思繹하여 浹洽於中이면 則說也니라
정자가 말했다. "'習'은 거듭하는 것이니, 때때로 다시 생각하여 연역하여 마음속에 흡족하게 젖어들면 기뻐진다."
繹 : 끌어낼 역
又曰 學者는 將以行之也니 時習之면 則所學者在我라 故로 悅이니라
또 말했다. "배우는 것은 장차 그것을 행하려고 해서이니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배운 것이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뻐지는 것이다."
謝氏曰 時習者는 無時而不習이니 坐如尸는 坐時習也요 立如齊는 立時習也니라
사씨가 말했다. "때때로 배우는 것은 때마다 익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앉아서는 시동(尸童)과 같이 함은 앉아서 때때로 배우는 것이고, 서서는 재계(齊戒)할 때와 같이 함은 서서 때때로 배우는 것이다."
1-2.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벗이 있어 먼 곳에서부터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朋은 同類也니 自遠方來면 則近者可知니라
'朋'은 같은 부류이니 먼 곳으로부터 오면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옴을> 알 수 있다.
程子曰 以善及人하여 而信從者衆이라 故로 可樂이니라
정자가 말했다. "선을 사람에 미쳐서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즐거울 수 있다."
又曰 說은 在心하고 樂은 主發散이니 在外니라
또 말했다. "說은 마음 속에 있고 樂은 발산함을 위주로 하니 밖에 있는 것이다."
1-3.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慍 : 성낼 온
慍은 含怒意라 君子는 成德之名이라
'慍'은 노여움을 머금는다는 뜻이다. 군자는 덕을 이룬 사람의 이름이다.
尹氏曰 學은 在己하고 知不知는 在人하니 何慍之有리오
윤씨가 말했다. "배움은 자기에게 있고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음은 남에게 있으니 어찌 성냄이 있을 수 있겠는가."
程子曰 雖樂於及人이나 不見是而無悶이라야 乃所謂君子니라
정자가 말했다. "비록 <선을> 남에게 미침을 즐거워하나 <남에게> 옳다 여김을 받지 못해도 서운함이 없어야 비로소 군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悶 : 답답할 민
愚謂 及人而樂者는 順而易하고 不知而不慍者는 逆而難이라 故로 惟成德者能之라 然이나 德之所以成은 亦由學之正, 習之熟, 說之深而不已焉耳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남에게 미쳐서 즐거운 것은 순리에 따르니 쉽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 것은 순리에 거르르니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사람이어야 그것을 능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까닭은 또한 배움을 올바르게 하고, 익히기를 익숙히 하고, 기뻐하기를 깊이 하여 그치지 아니함에 말미암을 뿐이다.
愚謂 : '어리석은 내가 생각하건대'라는 뜻. 주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겸사(謙辭)로 쓴 것이다.
○程子曰 樂은 由說而後得이니 非樂이면 不足以語君子니라
정자가 말했다. "즐거움은 기쁨으로 말미암은 이후에 얻어지는 것이니 즐거움이 아니면 군자라고 말하기에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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