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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4 :: 팔일18. 예를 다하는 것을 아첨한다고 하니
- 2020.07.04 :: 팔일17. 곡삭제의 희생양
- 2020.07.03 :: 팔일16. 활을 쏠 때
- 2020.07.03 :: 팔일15. 이것이 예이다
- 2020.07.03 :: 팔일14.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다
- 2020.07.03 :: 팔일13. 아랫목 신과 부엌 신
- 2020.07.01 :: 양혜왕장구하11. 제나라의 연나라 정벌(2)
19(59). 定公問:「君使臣,臣事君,如之何?」孔子對曰:「君使臣以禮,臣事君以忠。」
정공이 물었다. “군주가 신하를 부리며 신하가 군주를 섬기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군주가 신하를 예로써 부리며, 신하가 군주를 충으로써 섬겨야 합니다.”
定公,魯君,名宋。二者皆理之當然,各欲自盡而已。
정공은 노나라 군주이니, 이름은 宋이다. 두 가지는 모두 이치의 마땅함이니 각자 스스로 다하고자 할 뿐이다.
呂氏曰:「使臣不患其不忠,患禮之不至;事君不患其無禮,患忠之不足。」
여씨가 말했다. “신하를 부림에 그가 충성하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예가 지극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군주를 섬김에 그가 예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충성스러움이 부족할까 걱정해야 한다.”
尹氏曰:「君臣以義合者也。故君使臣以禮,則臣事君以忠。」
윤씨가 말했다. “군주와 신하는 의로써 합해진다. 그러므로 군주가 신하를 예로써 부리면, 신하가 군주를 충으로써 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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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子曰:「事君盡禮,人以爲諂也。」
공자가 말했다.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이 아첨한다고 여기는구나.”
黃氏曰:「孔子於事君之禮,非有所加也,如是而後盡爾。時人不能,反以爲諂。故孔子言之,以明禮之當然也。」황씨가 말했다. “공자가 임금을 섬기는 예에 있어서 더하는 바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이와 같이 한 이후에 다했을 뿐이다. 당시의 사람들이 능히 할 수 없어서 도리어 아첨한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공자가 이것을 말하여 예의 마땅함을 밝힌 것이다.”程子曰:「聖人事君盡禮,當時以爲諂。若他人言之,必曰我事君盡禮,小人以爲諂,而孔子之言止於如此。聖人道大德宏,此亦可見。」정자가 말했다. “성인이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당시에는 아첨한다고 여겼다. 만약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면 반드시 ‘내가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소인이 아첨한다고 여긴다.’라고 했을 것인데, 공자의 말은 이와 같은 것에서 그친다. 성인의 도가 크고 덕이 넓음을 여기에서 또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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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1. 子貢欲去告朔之餼羊。
자공이 곡삭제의 희생양을 없애버리려고 했다.
告朔之禮:古者天子常以季冬,頒來歲十二月之朔于諸侯,諸侯受而藏之祖廟。月朔,則以特羊告廟,請而行之。餼,生牲也。
곡삭의 예는 옛날 천자가 항상 늦겨울에 다음 해 열두 달의 월삭을 제후들에게 반포하면 제후들은 이것을 받아 조묘에 보관하는 것이다. 월삭이 되면 한 마리의 양을 가지고 조묘에 고하고 청하여 시행하였다. 餼는 날고기 희생이다.
魯自文公始不視朔,而有司猶供此羊,故子貢欲去之。
노나라는 문공 때로부터 비로소 시삭을 하지 않았지만 유사가 아직도 이 양을 바쳤다. 그러므로 자공이 그것을 없애버리려고 한 것이다.
視朔 : 제후가 월삭에 친히 조묘에 고하는 것
17(57)-2. 子曰:「賜也,爾愛其羊,我愛其禮。」
공자가 말했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까워하는가, 나는 그 예를 아까워한다.”
愛,猶惜也。愛는 惜(아낌)과 같다.子貢蓋惜其無實而妄費。然禮雖廢,羊存,猶得以識之而可復焉。若併去其羊,則此禮遂亡矣,孔子所以惜之。
자공은 아마도 그 실상이 없이 함부로 낭비함을 아까워 한 듯하다. 그러나 예가 비록 폐하여졌으나 양은 남아 있으니, 오히려 그것을 기억할 수 있어서 복구할 수 있다. 만약 그 양까지도 함께 없애버린다면 이 예가 마침내 없어질 것이니 공자가 아까워하는 이유이다.
楊氏曰:「告朔,諸侯所以稟命於君親,禮之大者。魯不視朔矣,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而其實因可擧。此夫子所以惜之也。」
양씨가 말했다. “곡삭은 제후가 임금과 어버이에게 명을 여쭈는 것이니, 예의 큰 것이다. 노나라는 시삭을 하지 않았으나 양이 남아 있으면 곡삭의 이름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 실상을 이로 인해 거행할 수 있다. 이것이 부자께서 아까워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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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 子曰:「射不主皮,爲力不同科,古之道也。」
공자가 말했다. “활을 쏠 때 가죽을 뚫는 것을 주장하지 않는 것은 힘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니, 옛날의 도이다.”
射不主皮,鄉射禮文。爲力不同科,孔子解禮之意如此也。皮,革也,布侯而棲革於其中以爲的,所謂鵠也。科,等也。古者射以觀德,但主於中,而不主於貫革,蓋以人之力有強弱,不同等也。
射不主皮는 『의례』 「향사례」의 글이다. 爲力不同科는 공자가 예의 뜻을 해석하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 皮는 가죽이니, 베로 과녁을 만들고 가죽을 그 중앙에 붙여서 표적으로 삼은 것이니 이른바 鵠이라는 것이다. 科는 등급이다. 옛날에는 활쏘기로써 덕을 관찰하여, 다만 명중시키는 것을 주장하고 가죽을 뚫는 것을 주장하지 않았으니 대개 사람의 힘에 강약이 있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記曰:「武王克商,散軍郊射,而貫革之射息。」正謂此也。周衰,禮廢,列國兵爭,復尚貫革,故孔子歎之。
『예기』에 이르기를, ‘무왕이 상나라를 이긴 후에 군대를 해산하고 교외에서 활을 쏘자, 가죽을 뚫는 활쏘기가 없어졌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다. 주나라가 쇠하고 예가 폐지되어 열국이 군사력으로 다투어 다시 가죽을 뚫는 것을 숭상하였으므로 공자가 한탄한 것이다.
楊氏曰:「中可以學而能,力不可以強而至。聖人言古之道,所以正今之失。」양씨가 말했다. “명중시키는 것은 배워서 능할 수 있으나, 힘은 억지로 이르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성인이 옛날의 도를 말한 것은 지금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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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3-15]子入大廟,每事問。或曰:「孰謂鄹人之子知禮乎?入大廟,每事問。」子聞之曰:「是禮也。」
공자가 태묘에 들어갔는데, 매사를 물었다. 혹자가 말했다. “누가 추나라 사람의 아들이 예를 안다고 말하였는가? 태묘에 들어가 매사를 묻는구나.” 공자가 그것을 듣고 말했다. “이것이 예이다.”
大廟,魯周公廟。此蓋孔子始仕之時,入而助祭也。鄹,魯邑名,孔子父叔梁紇,嘗爲其邑大夫。
태묘는 노나라 주공의 사당이다. 이는 아마도 공자가 처음 벼슬할 때에 들어가 제사를 도운 것인 듯하다. 鄹는 노나라 읍의 이름인데,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이 일찍이 그 읍의 대부가 되었다.
孔子自少以知禮聞,故或人因此而譏之。孔子言是禮者,敬謹之至,乃所以爲禮也。
공자는 젊었을 때로부터 예를 안다고 소문났으므로 혹자가 이로 인하여 기롱한 것이다. 공자가 이것이 예라고 말한 것은 공경과 삼감이 지극한 것이 바로 예를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尹氏曰:「禮者,敬而已矣。雖知亦問,謹之至也,其爲敬莫大於此。謂之不知禮者,豈足以知孔子哉?」
윤씨가 말했다. “예는, 공경일 뿐이다. 비록 알더라도 또 묻는 것은 삼감이 지극한 것이니, 그 공경을 행함이 이보다 큰 것이 없다. 그가 예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사람이 어찌 공자를 충분히 알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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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 子曰:「周監於二代,郁郁乎文哉!吾從周。」
공자가 말했다. “주나라는 두 왕조를 참고하였으니, 찬란하구나, 문화여!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다.”
監,視也。二代,夏商也。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郁郁,文盛貌。
監은 보는 것이다. 二代는 하나라와 상나라이다. 주나라는 두 왕조의 예를 보고 손익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郁郁은 화려하고 성대한 모습이다.
尹氏曰:「三代之禮至周大備,夫子美其文而從之。」
윤씨가 말했다. “세 왕조의 예는 주나라에 이르러 크게 완비되었으니, 부자께서 그 문화를 아름답게 여기고 그것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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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1. 王孫賈問曰:「與其媚於奧,寧媚於竈,何謂也?」
왕손가가 물었다. “아랫목 신에 아첨하기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에 아첨하라고 하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王孫賈,衛大夫。媚,親順也。室西南隅爲奧。竈者,五祀之一,夏所祭也。凡祭五祀,皆先設主而祭於其所,然後迎尸而祭於奧,略如祭宗廟之儀。如祀竈,則設主於竈陘,祭畢,而更設饌於奧以迎尸也。故時俗之語,因以奧有常尊,而非祭之主;竈雖卑賤,而當時用事。喻自結於君,不如阿附權臣也。
왕손가는 위나라 대부이다. 媚은 가까이하고 따르는 것이다. 집의 서남쪽 모퉁이를 奧라고 한다. 竈는 다섯 제사 중 하나인데, 여름에 제사하는 곳이다. 무릇 다섯 제사를 제사지낼 때에는 모두 먼저 신주를 설치하여 그곳에서 제사하고 그런 뒤에 시동을 맞이하여 奧에서 제사하는데, 대략 종묘에서 제사하는 의례와 같다. 만약 竈에 제사할 때에는, 신주를 부엌 부뚜막에 설치하고, 제사가 끝나면 다시 奧에 음식을 진설하고 시동을 맞이한다. 그러므로 당시 세속의 말에 인하여 ‘奧는 항상 높음이 있으나 제사의 주체가 아니고, 竈는 비록 낮고 천하지만 때를 당하여 일에 쓰인다.’라고 하였다. 스스로 군주에게 결탁하는 것이 권신에게 아부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비유하였다.
賈,衛之權臣,故以此諷孔子。
왕손가는 위나라의 권신이었으므로 이로써 공자를 풍간한 것이다.
13(53)-2. 子曰:「不然,獲罪於天,無所禱也。」
공자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天,卽理也;其尊無對,非奧竈之可比也。逆理,則獲罪於天矣,豈媚於奧竈所能禱而免乎?
하늘은 곧 이치이니, 그 높음이 상대가 없어 아랫목 신과 부엌 신이 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치에 거스르면 하늘에 죄를 얻는 것이니, 어찌 아랫목 신과 부엌 신에게 아첨하고, 빌어서 면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言但當順理,非特不當媚竈,亦不可媚於奧也。다만 마땅히 이치를 따라야 하니, 단지 부엌 신에게 아첨하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또한 아랫목 신에게도 아첨하지 않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謝氏曰:「聖人之言,遜而不迫。使王孫賈而知此意,不爲無益;使其不知,亦非所以取禍。」사씨가 말했다. “성인의 말은 겸손하지만 박절하지 않다. 가령 왕손가가 이 뜻을 알았다면 유익이 없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그가 알지 못했더라도 또 화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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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1. 齊人伐燕,取之。諸侯將謀救燕。宣王曰:「諸侯多謀伐寡人者,何以待之?」孟子對曰:「臣聞七十里爲政於天下者,湯是也。未聞以千里畏人者也。
제나라 사람이 연나라를 정벌하여 취하였다. 제후들이 장차 모의하여 연나라를 구원하려고 하였다. 선왕이 말했다. “제후들 중 과인을 정벌하려고 도모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이들을 대해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듣기로 70리를 가지고 천하에 정사를 한 사람은 탕왕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천 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두려워한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千里畏人,指齊王也。
천 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제나라 왕을 가리킨 것이다.
11(18)-2. 書曰:『湯一征,自葛始。天下信之。東面而征,西夷怨;南面而征,北狄怨。曰,奚爲後我?民望之,若大旱之望雲霓也。歸市者不止,耕者不變。誅其君而弔其民,若時雨降,民大悅。』書曰:『徯我后,后來其蘇。』
『서경』에 이르기를, ‘탕왕이 첫 번째 정벌을 갈나라로부터 시작하셨다. 천하가 그것을 믿었다. 동쪽으로 향하여 정벌하면 서이가 원망하고, 남쪽으로 향하여 정벌하면 북적이 원망하여 말하기를, 「어찌 우리를 나중으로 하는가?」라 하였다. 백성들이 그것을 바라기를 마치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라는 것 같이 하였다. 시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그치지 않고, 밭가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자, 그 군주를 주살하고 그 백성을 위문하기를 마치 때에 맞추어 비가 내리는 것 같이 하니, 백성이 크게 기뻐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우리 임금을 기다리니, 임금이 오시면 소생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兩引書,皆商書仲虺之誥文也。與今書文亦小異。一征,初征也。天下信之,信其志在救民,不爲暴也。奚爲後我,言湯何爲不先來征我之國也。霓,虹也,雲合則雨,虹見則止。變,動也。徯,待也。后,君也。蘇,復生也。
두 번 『서경』을 인용한 것은 모두 『상서』 「중훼지고」의 글이다. 지금 『서경』의 글과는 또한 조금 다르다. 一征은 첫 번째 정벌이다. 天下信之는 그 뜻이 백성을 구하는 데 있고 포학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을 믿은 것이다. 奚爲後我는 탕이 어찌하여 먼저 와서 우리의 나라를 정벌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다. 霓는 무지개이니,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보이면 그친다. 變은 움직임이다. 徯는 기다림이다. 后는 임금이다. 蘇는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他國之民,皆以湯爲我君,而待其來,使己得蘇息也。此言湯之所以七十里而爲政於天下也。
다른 나라의 백성이 모두 탕을 우리의 임금으로 여겨서 그가 와서 자기들로 하여금 소생할 수 있게 하기를 기다린 것이다. 이는 탕이 70리를 가지고 천하에 정사를 한 까닭을 말한 것이다.
11(18)-3. 今燕虐其民,王往而征之,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簞食壺漿,以迎王師。若殺其父兄,係累其子弟,毁其宗廟,遷其重器,如之何其可也?天下固畏齊之彊也,今又倍地而不行仁政,是動天下之兵也。
지금 연나라가 그 백성들을 학대하니, 왕께서 가서 정벌하시니, 백성들이 장차 자기들을 물과 불 가운데에서 건져 낼 것이라고 여겨 대바구니에 밥을 담고 항아리에 장을 담아서 왕의 군대를 맞이하였습니다. 만약 그 부형을 죽이고 그 자제들을 구속하며 그 종묘를 깨부수고 그 중요한 기물들을 옮겨 온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천하가 진실로 제나라의 강함을 두려워하는데, 지금 또 땅을 배로 하고 인한 정사를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천하의 병사를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拯,救也。係累,縶縛也。重器,寶器也。畏,忌也。倍地,并燕而增一倍之地也。
拯은 구원함이다. 係累는 묶는 것이다. 重器는 귀중한 그릇이다. 畏는 꺼리는 것이다. 倍地는 연나라를 병합하여 한 배의 땅을 더하는 것이다.
齊之取燕,若能如湯之征葛,則燕人悅之,而齊可爲政於天下矣。今乃不行仁政而肆爲殘虐,則無以慰燕民之望,而服諸侯之心,是以不免乎以千里而畏人也。
제나라가 연나라를 취하기를 만약 탕이 갈나라를 정벌하는 것 같이 할 수 있었더라면 연나라 사람들이 기뻐하여 제나라가 천하에 정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인한 정사를 하지 않고 함부로 잔학한 일을 하였으니 그렇다면 연나라 백성들의 소망을 위안하고 제후들의 마음을 복종시킬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천 리를 가지고도 다른 사람을 두려워함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11(18)-4. 王速出令,反其旄倪,止其重器,謀於燕衆,置君而後去之,則猶可及止也。」
왕께서 속히 명령을 내려서 그 노인과 어린이를 돌려보내고 그 중요한 기물을 옮겨 오는 것을 중지하고 연나라 민중들과 모의하여 군주를 세운 뒤에 떠난다면 오히려 미리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反,還也。旄,老人也,倪,小兒也,謂所虜略之老小也。猶,尚也。及止,及其未發而止之也。
反은 돌려보내는 것이다. 旄는 노인이고 倪는 어린이이니, 노략질한 노인과 어린이를 이른다. 猶는 오히려이다. 及止는 전쟁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때에 그것(전쟁)을 중지하는 것이다.
范氏曰「孟子事齊梁之君,論道德則必稱堯舜,論征伐則必稱湯武。蓋治民不法堯舜,則是爲暴;行師不法湯武,則是爲亂。豈可謂吾君不能,而舍所學以徇之哉?」
범씨가 말했다. “맹자가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주를 섬길 때에 도덕을 논하면 반드시 요와 순을 칭하고, 정벌을 논하면 반드시 탕과 무왕을 칭했다. 대개 백성을 다스림에 요와 순을 본받지 않으면 이것은 포악함이 되고, 군사를 출동시킴에 탕과 무왕을 본받지 않는다면 이것은 난이 된다. 어찌 우리 군주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배운 바를 버리고 그것(군주의 욕망)을 따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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